사랑방 토크-6월 13일의 꽃은 '분꽃(Four 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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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의 꽃은 '분꽃(Four o’clock)'
Date : 2023-06-13 Name : 황대장짝꿍 File : 20230613161141809.jpg Hits : 145
저녁 지을 쌀 씻는 시간을 알려준 '분꽃' 6월 13일의 꽃은 '분꽃(Four o’clock)', 꽃말은 '소심, 수줍음’. 영명처럼 꽃이 오후 4시면 핀다. 우리 어머니들은 텃밭에 분꽃이 피면 저녁 지을 쌀을 씻어 앉혔다고 한다. 까만 씨앗을 빻아보면 분처럼 하얀 가루가 묻어나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엔 텃밭 주변에 꼭 있어야 할 한해살이 초화였다. 꽃이 언뜻 나팔꽃처럼 보이며 포기로 자란다. 붉은 색이 많지만 노랑이나 혼색도 있다. 여름에 피는데 개화기간이 길며 향기도 있다. 씨앗이 떨어져 쉽게 번진다. 소심, 꽃이 저녁에 피어 다음 날 아침에 오므리니 벌이나 나비에겐 무관심, 밤에 나방이 중매시켜주나 보다. 나도 소심한 편, 꽃이야기를 이렇게 12년째 쓰고 있으니...